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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가슴 따뜻해지는 여행…“산불 피해 지역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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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날이 참 좋은 만큼 어디로 가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뜻깊은 여행을 준비했다고요?

[기자]

지난달 초 대형 산불이 난 곳이긴 하데 강원도 동해안 쪽 어떨까 싶어요.

[앵커]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죠, 원래 동해안 좋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피해를 입었는데 그쪽에 가서 논다는 게 죄송한 일 아니냐 싶을텐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강원도 특히 동해안 쪽의 경제는 관광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죠.

그래서 요즘 '강원도 품앗이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더욱이 현재 강원 지역으로 가는 기차 운임은 30%에서 봉사 활동 목적이라면 최대 10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힐링도 하고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도 도울 수 있는 가슴 따듯해지는 여행!

[리포트]

전국 각지로 향하는 발길이 모이는 곳, 서울역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설렘을 안은 여행객들이 기차에 몸을 싣는데요.

강원도로 떠나는 분들을 위한 기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김경민/한국철도공사 관계자 :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하여 강릉선 KTX 30% 할인 행사를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산불 피해 자원봉사자는 역 창구에 증명서를 제출하면 전국의 모든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차로 두 시간 정도 달려 아름다운 동해에 도착했습니다.

대규모 산불 직후엔 관광객이 많이 줄기도 했는데요.

강원도 다시 찾기 운동 이후 조금씩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아 가는 외옹치항입니다.

푸른 바다를 두른 예쁜 산책길이 보이죠.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바다향기로입니다.

[박유자/문화관광해설사 : “(외옹치항은) 한국 전쟁 이후에 군사 시설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2018년 4월에 바다향기로가 조성되면서 아름다운 비경이 드러났고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파도를 구경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이곳엔 길이 1.74km의 산책길이 조성돼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데요.

바닷바람을 맞은 초록빛 해송과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이루는 조화, 정말 장관이죠.

[“(시원한 바다를 보니까 가슴이 뻥 뚫리지?) 응~”]

이곳의 일부 구간엔 철책이 남아 있는 안보 체험길도 있는데요.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는 철책 앞에서 아픈 역사도 느껴봅니다.

[강명원/경기도 이천시 : “여기 와서 넓은 바다를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고 역사적인 흔적도 보니까 감개무량하고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속초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죠.

바다의 모래가 하천을 막아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 청초호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쉼터로도 사랑받는 곳인데요.

먼저 이곳의 랜드마크, 엑스포타워 전망대로 가봅니다.

전망대가 있는 15층에 도착하자마자 속초 시내의 풍경이 360도로 펼쳐지는데요.

눈이 시원해지는 아름다운 조망과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까지.

가슴 트이는 풍광에 설렘 가득입니다.

[“사방이 탁 트이고 참 좋다~”]

이곳에선 봄 향기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공원을 물들인 색색의 튤립이 참 예쁘죠.

여리여리한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연주회를 여는데요.

매혹적인 자태로 시민들의 가슴 설레게 합니다.

[임은순/서울시 성동구 : “가족들하고 꽃놀이 나왔는데 너무 멋지고 좋아요. 너무 잘해놨어요.”]

이번엔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현장입니다.

지난달 4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성에서 속초, 강릉, 동해에 이르기까지 최소 1757ha에 달하는 산림과 삶의 터전이 사라졌는데요.

이후 아픔을 나누려는 손길이 모이고 있는데요.

이곳에선 사전에 봉사 활동을 신청한 봉사 단체와 기업체, 개인 봉사자들이 모여 온정을 나눌 준비를 합니다.

[김진문/자원봉사센터 관계자 : “강원도 산불 봉사는 전화로 신청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의 방문 시 봉사 활동이 어렵고 안전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분은 꼭 전화로 (사전)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아직 화마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피해 지역으로 가봅니다.

마치 숯덩이가 된 듯 까맣게 타버린 나뭇가지가 그날의 참담함을 말해주는데요.

잔해물들을 치우며 그날의 아픈 흔적을 지워봅니다.

[최덕경/서울시 관악구 : “뉴스에서만 보던 안 좋은 상황을 직접 와서 보니까 실제로 마음이 더 아프네요. 다 같이 일을 해서 안전하게 마무리 잘하고 많이 원상 복구된 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갈 곳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온정도 쏟아집니다.

따뜻하고 든든한 끼니를 나누는 무료 급식 봉사인데요.

속까지 까맣게 타버린 주민들에겐 봉사자들의 손길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박의동/산불 피해 이재민 : “저희가 화재를 만난 이후로 어려움이 많은데 봉사하는 분들이 음식도 갖다 주고 그래서 너무 고맙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황량함, 우리의 발길이 이어진다면 다시 꽃 필 수 있습니다.

따스한 봄, 따뜻한 마음 안고 강원도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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