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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러시아 스캔들' 특검 지휘했던 로즌스타인 법무차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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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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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차관.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러시아 스?들’ 특별검사 수사를 배후에서 지휘했던 로드 로즌스타인 미 법무차관이 2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즌스타인 차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그만두겠다는 뜻을 알렸다. 그는 서한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가치들에 헌신하고 있는 관리들로 법무부를 채우는 데 일조했다"며 "우리는 항상 미국을 가장 최우선으로 둔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4월에 취임한 로즌스타인 차관은 취임 이후 줄곧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9월 보도에서 로즌스타인 차관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 직후인 2017년 5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언론들은 로즌스타인 차관이 다른 장관들을 부추겨 대통령을 직무수행 불능 상태로 간주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로즌스타인 차관은 이미 이때 사의를 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내버려뒀다.

아울러 로즌스타인 차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간의 유착 의혹을 조사하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이 시작되자 스스로 불간섭을 선언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대신해 특검 수사를 지휘했다.

로즌스타인 차관은 올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취임하자 조직 개편차원에서 경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로즌스타인 차관은 이달 특검 종결 보고서 발표에서 바 장관과 논의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혐의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후임으로는 제프리 로즌 미 교통 차관이 내정됐으며 상원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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