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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특검 보고서 공개 후 첫 연설…"민주당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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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2시간 연설

"민주당, 완전한 사기극에 모든 희망걸어"

"엘리자베스 워런은 끝났다,사라졌다."

뉴시스

【그린베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위스콘신주 북동부 도시 그린베이에서 1만명의 지지자 앞에서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으로 대선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는 민주당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사기극이었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을 비난했다. 20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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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선 유세 연설에서 특검 수사는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별명을 나열하며 조롱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위스콘신주 북동부 도시 그린베이에서 1만명의 지지자 앞에서 두 시간에 걸친 연설을 진행했다. 위스콘신은 대선 승리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경합주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로서 위스콘신에서 민주당을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가리켜 "민주당은 완전하고 총체적인 사기극으로 드러난 그들의 망상적 담합(collusion delusion)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명백하게 뮬러 특검과 수사관을 가리켜 "그들은 지저분한 수를 쓰는 선수(dirty players)였다"고 말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이어 특검 수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속임수(hoax)"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들을 사회주의자라고 비방하며 "민주당은 높은 세금, 높은 범죄율, 열린 국경, 임신 말기의 임신중절, 사기와 망상의 정당"이라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진영 경선후보들을 향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4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Sleepy·졸린) 조", 버니 샌더스는 "미친(Crazy) 버니"라고 지칭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강력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향해서는 "포카혼타스는 끝났다. 탈락이다. 사라졌다"(Pocahontas she’s finished, she’s out. She’s gone)고 힐난했다. 경쟁자들에게 별명을 붙이는 버릇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을 디즈니 영화의 인디언 여성 캐릭터 이름인 포카혼타스라고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워런 의원은 인디언 혈통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 후보가 인디언 혈통도 아니면서 각종 소수민족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워런 의원은 인디언 혈통이 맞다는 DNA 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있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은 400페이지 분량의 특검 보고서 편집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특검 수사 방해 시도가 있었다고 밝혀 사법 방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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