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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류준열과 ‘DMZ 평화의길’간 文대통령 “여기 盧대통령 근무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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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DMZ평화의 길을 방문해 배우 류준열씨 등과 함께 솟대를 설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성=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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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를 찾았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평화경제’ 행보다. 남북 평화를 강조하면서 평화를 통한 강원도의 경제 비전에도 힘을 실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의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함께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언급함으로써 대북 제재 완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8차 지역경제투어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한 뒤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과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등 강원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고받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지역 경제투어 일환이지만 지역적·시기적 특성상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는 평화 행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이후 문 대통령은 남북평화의 상징 격으로 조성한 DMZ 둘레길인 ‘평화의 길’을 걸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평화의 길’은 ‘4·27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인 27일 개방된다.

문 대통령은 “27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4·27 1주년과 DMZ의 의미를 강조했다. 앞서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DMZ는 그동안 강원도의 발전을 막아왔지만 앞으로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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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배우 류준열 씨와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 솟대를 설치해 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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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도보 체험에는 배우 류준열씨와 산악인 오은선씨 외에 국내에서 방송 활동 중인 중국인 왕심린,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씨도 초청됐다. 남북 간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자리에 중국, 러시아 국적의 방송인을 초대함으로써 북한과 우호적인 두 나라의 관심을 촉구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감회가 65년간 통제돼왔던 비무장지대에서 북측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 감회가 새로운 듯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22사단이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근무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길을 따라 10분 정도 산책을 한 뒤 동행한 배우 류준열과 함께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솟대를 설치했다. 솟대는 마을 입구에서 액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전망대로 이동해 금강산을 바라봤다. 다만 이날 비가와 북측이 가깝게 보이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비 맞은 것은 조금도 아쉽지 않은데 제대로 못 본 게 아쉽다”며 동행한 초등학생들에게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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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며 군 관계자로부터 주변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산책에는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 영화배우 류준열 씨, 거진초등학교 김가은, 한석민 학생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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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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