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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랑을 싣고' 박남정 "형편 어려워 10년간 선명회 합창단 생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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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박남정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80년대 후반 댄스 열풍을 일으킨 가수 박남정이 등장했다.

이날 박남정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날 혼자 키웠다. 일도 많이 하시고, 홀로 생계를 책임졌다"며 "지하 단칸방에서 키웠을 때 '우리 아들은 나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셨나보다. 합숙을 할 수 있던 '선명회 합창단'에서 10년 여 동안 활동 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그때 합창단에서 합숙하던 장소가 너무 좋았다. 특급 호텔급 건물이라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에어컨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남정은 "내가 찾는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 천영준"이라며 "어렸을 때 '선명회 합창단'을 하면서 엄청 외롭게 지냈다. 활동 5년 만에 영준이가 들어와서 즐겁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난 합숙을 하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엄마께 죄송하지만, '왜 나를 혼자 놔두고 가셨냐'는 생각을 했다. 밤중에 엄마가 없을 때 엄마 찾아가려고 정류장을 찾아 헤멘 적도 있다. 보고 싶어서"라며 외로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박남정은 "아무래도 사춘기 시절에 엄마를 원망하게 됐다. 그때 영준이가 날 많이 알아주고 위로해줬다"며 천영준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딸 시은이도 현재 방송 활동 중이라며 "시은이가 스케줄을 하느라 친구 만날 시간이 없더라. 나도 과거에 그랬다. 소중했던 인연들을 잊고 산게 아닌가 생각하다가 영준이 생각이 나더라"며 친구에게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남정은 "영준이에게 많이 의지를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변성기가 오면서 합창단을 떠났다. 40년 동안 영준이를 못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렸을 땐 몰랐다. 엄마의 마음을 몰라서 그랬나. 너무 외로웠다"며 "그래서 성인이 된 후 엄마께 무례한 말씀을 한 적 있다. 진로 문제로 다투던 중 반발심에 '왜 이제 와서 날 잡으려 하냐. 어렸을 땐 버렸으면서'라고 했다"며 어머니께 죄송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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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정은 자신이 6살에 합창단에 입단할 수 있던 이유를 '뛰어난 재능'이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절실함도 있지만, 내 뛰어난 재능 아니였을까"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에 김용만과 윤정수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말이 진실인 지 알아보기 위해 윤학원을 불렀다.

윤학원은 당시 선명회 합창단을 이끌 던 박남정의 스승. 그는 "6살의 박남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남정이는 미성을 갖고 있기도 했고, 어머니가 간곡하게 부탁하셔서 특별하게 입단 했다"고 전했다.

박남정은 합창단에서 나온 후 어머니와 함께 지낸 반지하 단칸방으로 향했다. 그는 "합창단에서는 환경이 좋았지 않냐. 거기다가 용돈까지 줬다. 근데 합창단 활동을 끝나고 집에 오니까 갑자기 생활이 바뀌어서 알바를 했다. 신문 배달도 했고, 보리차도 팔아봤다. 나름대로 가장 노릇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부재로 인한 반감도 있었다며 "정말 아버지 정보를 하나도 모른다. 0.0001%도 모른다. 이름도 모르고 사진도 보지 못했다. 친척들과 엄마가 말하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말해주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천영준을 찾기 위해 '선명회 합창단'에 가서 천영준이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 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천영준은 박남정과의 만남을 위해 한국으로 왔고, 박남정과 반갑게 재회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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