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건강악화` 文의장 서울대병원 이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 의장이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측 항의 방문 직후 저혈당 쇼크로 탈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국회 측은 "국회의장 등 3부 요인 건강은 비공개 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박수현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 달라"고 한 점을 감안할 때 심장 등 순환계 쪽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하루 정도 정밀검사를 진행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 의장이 자당 소속 임이자 의원의 복부와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이날 오후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며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한 악성 댓글은 저를 힘들게 했고, 지난 30여 년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저지만 이런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 의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저한테 줬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을 뜨자"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