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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금강산 조속 재개"…비핵화 돌파의지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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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지역을 방문해 군 관계자들 설명을 들으면서 금강산 전망대로 올라가고 있다. 전망대에서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한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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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놓고 한미 간 시각차가 상당한 상황에서 재차 금강산관광 재개를 강조한 것은 결국 대북제재 완화로 현재 비핵화 논의 교착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군사지역 이미지가 강한 강원도를 평화관광 지역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 핵심 축은 평화관광"이라며 "DMZ 최북단인 고성은 남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평화를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대륙 횡단 열차 구상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며 "대륙 반대편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강원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선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오수현 기자 / 고성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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