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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韓 기업 50% 이상 윈도우7 사용중…윈도우10 도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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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50% 이상이 여전히 윈도우7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윈도우10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인력, 자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윈도우7의 경우 출시된 지 10년된 OS로,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안성 문제로 윈도우7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26일 한국IDG와 델은 국내 기업 내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관련 의사 결정권자 또는 실무자 384명의 답변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가 여전히 윈도우7을 사용 중이며 대부분 윈도우 10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올해 국내 기업 윈도우 사용 현황. /델 제공



특히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마이그레이션 진행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는데, 응답자의 50% 이상이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의 주요 해결 과제로 인력과 자원 부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일반 사용자와 달리 기업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과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하므로 최신 운영체제로의 전환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에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우 10을 사용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직원 수 99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경우 66%인 반면,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28%에 그쳤다.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진행 단계를 묻는 질문에서도 ‘61% 이상 진행됐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99명 미만 중소기업의 47%에 비해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4.9%에 불과했다.

윈도우10 전환을 통한 기대 효과로는 75.4%의 응답자가 ‘보안 강화’를 꼽았다. 실제 윈도우 10은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비트라커(BitLocker), 윈도우 정보 보호(Windows Information Protection), 윈도우 디펜더 안티바이러스(Windows Defender Antivirus) 등 기기 인증부터 데이터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면 기존 윈도우7의 경우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랜섬웨어 등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은 ‘인력과 자원 부족(51.5%)’인 것으로 드러났다. 윈도우10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의 진행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45.3%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전문 파트너와 진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2.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2%는 심지어 ‘자원과 인력 부족으로 PoC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전문 업체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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