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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가습기 살균제 성분검사 안 하고…아기용 세척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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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수입 젖병 세척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SBS 취재 결과 이 제품뿐 아니라 수입되는 세척제 전체가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는지 검사를 해오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우리나라에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를 세척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국내 제조 뿐 아니라 수입제품 역시 CMIT/MIT가 포함된 세척제는 국내로 들여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개정된 법이 시행됐지만 그 이후 수입 세척제에 대한 CMIT 성분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식약처가 수입 세척제 검사 항목에 CMIT/MIT를 추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처음 수입 허가를 내줄 때 pH나 메탄올, 비소 등만 검사했고 그 이후 통관 때는 서류 제출로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1년 동안 수입된 세척제는 모두 410만kg. 이 가운데 유아용 젖병 세척제는 30개 종류 59만kg에 해당합니다.

[김일수/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과장 : 다 통관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고요. 사전에 철저하게 국내 유통은 차단할 계획에 있습니다.]

친환경이나 유기농 광고를 믿고 비싼 수입제품을 썼던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 모 씨/해당제품 사용자 :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아기에게 좋은 것을 사용하려고 썼는데 미안하죠, 아기한테.]

식약처는 젖병 세척제의 경우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아 부작용 우려는 적다고 밝혔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윤소하/국회 보건복지위 (정의당) : 특히 젖병 소독제와 같은 영유아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용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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