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주열 “경제상황 엄중..기업투자 위한 정책노력 필요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협의회 모두발언

1분기 ‘역성장’ 결과 이후 ‘쓴소리’ 내놔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갖고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총재가 국내 경기와 정부의 대응에 대한 쓴 소리를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분기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며 “더욱이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그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며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하긴 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현 경제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금융협의회에는 이 총재와 허진호 부총재보, 이상형 금융시장국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