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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있고, 손승락 없고. 한화와 롯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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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이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6-2 승리를 지켜낸뒤 포수 최재훈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19. 4. 2.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대전에서 만난 한화와 롯데는 시즌 초반 중위권 버티기 중이다. 지난 24일 경기에선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한화가 웃었다. 현재 한화와 롯데의 가장 큰 차이는 뒷문이다. 한화는 정우람이 있고, 롯데는 손승락이 없다. 불펜 운용 틀의 견고함이 다르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드라마틱한 승리 뒤에 정우람의 헌신이 있었다.이날 정우람은 2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017년 이후 모처럼 2이닝, 40개 투구를 했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선 정우람은 연장 11회까지 책임지며 승리를 챙겼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선발 채드 벨에 이어 안영명, 김경태, 박상원, 송은범까지 투입한 터라 정우람을 연장 11회까지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정우람의 구위가 좋진 않았다. 직구 구속도 130㎞ 후반대에 그쳤다. 구위도 예전같지 않았다. 2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를 허용해 위기도 자초했다. 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극복하며 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한 감독은 25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정우람이 있기 때문에 불펜진 운용이 수월하다. 정우람을 축으로 경기 상황에 맞게 불펜진을 짠다”고 밝혔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9회 전·후로 등판한다는 가정 하에 필승조와 추격조로 나눠 불펜투수를 등판시키기 나름의 ‘설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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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투수 손승락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2019. 3. 24.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롯데는 지난 24일 경기에서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 이탈 후 더블스토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승민, 고효준이 또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8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내면서 4-3으로 앞서나갔지만 구승민이 8회말 올라와 정은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4-4로 맞서던 11회말에는 고효준이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고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손승락 공백 후 2연속경기 더블스토퍼가 무너졌다.

롯데도 한화처럼 손승락을 축으로 오현택, 진명호, 구승민 등을 투입하는 필승조를 그렸다. 하지만 손승락이 부진하면서 중심이 무너졌다. 구승민과 고효준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구승민과 고효준의 방어율은 각각 5.54, 6.75까지 치솟았다. 진명호 역시 방어율 7.36으로 좋지 않고 신인 서준원의 방어율도 어느새 5.23이다. 홍성민이 2경기에서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정성종(방어율 4.26) 역시 경험이 적다보니 불펜에서 쓸 수 있는 자원도 한정됐다.

롯데 양상문 감독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는 팀이 성적을 낸다. 손승락이 빠지면서 불펜에 투수 1명이 모자라다보니 앞에 쓸 투수들이 뒤로 조금씩 밀린다. 있는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막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수 1명이 있고 없고의 차이지만 그 차이가 너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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