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정상회담 총 소요시간은 3시간…만찬시작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푸틴, 만찬 뒤 언론 브리핑 가능성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왼쪽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 및 수행원들과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첫 정상회담이 25일 오후 5시 2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 25분) 끝났다.

현지 소식통은 두 정상의 회담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회담은 총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그 중에서 단독회담에 상당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5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스포츠동(S동) 회담장에서 첫 만남을 갖고, 오후 2시 10분부터 일대일 단독회담을 했다. 단독회담은 2시간가까이 진행됐다.

확대회담은 오후 4시 4분부터 시작했다.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했다. 통역을 제외하고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까지 총 3명인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공개된 사진 상으로 10명, 북한에 비해 3배 이상의 인원이 참석했다.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 예브게니 디트리흐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아나톨리 야놉스키 에너지부 차관 등의 배석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푸틴) 각하와 함께 한 시간 넘게 오랜시간 동안 서로 관심사인 문제들, 초미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푸틴 각하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상(국제사회)에서 지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내용이 풍부한 단독회담을 가졌다. 우리 관계의 역사도 언급하고 현재 실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모두 얘기했다”며 “한반도 정세가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기 위해 우리가 어떤 행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단독·확대회담을 모두 마친 뒤 만찬을 위해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 등 축하 공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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