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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갤럭시 폴드 사태] 삼성 주춤...中 업체들 폴더블폰 '세계 최초 상용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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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디스플레이 결함으로 인한 출시 연기 사태로 주춤한 사이
로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선도자 이미지를 빼앗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로욜이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일주일 이내로 제품을 발송할 계획이다.

로욜은 2018년 10월 세계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제품 단점을 보완한 뒤 5월부터 본격 판매 확대에 들어가는 것이다.

류즈홍 로욜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미 티몰에 상륙해 예약 구매에 돌입했다"며 "주문 이후 빠르면 노동절(5월 1일) 이전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화웨이 메이트 X’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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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폴더블폰 ‘메이트X’를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코리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사태와 관련해) 메이트X는 공식적으로 출시 변경 예정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샤오미도 양쪽 끝이 바깥으로 접히는 더블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문제 해결을 일찍 해결하지 못하면 ‘최초 출시'라는 영예를 중국 기업에게 넘기게 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 출시일이 최대 1~2달 정도 더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섬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문제 없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며 "문제가 된 부분을 검토한 뒤 보완해 최대한 빨리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 대신 중국 업체들이 고집하고 있는 아웃폴딩(화면을 밖으로 접는)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노출되기에 충격에 약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화웨이 관계자는 "인폴딩, 아웃폴딩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웃폴딩이 안전성 문제에서 아직 (특별히) 문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과 LG전자도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의 구체적 방향성과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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