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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갤럭시 폴드 '늦어도 6월' 미국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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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통사 AT&T "6월13일 배송"

그러나 개인정보 보관 위한 '가짜배송일'인 듯

단 5·6월 내 출시는 확실해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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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출시가 좌초된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미국에서 늦어도 6월 출시된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24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자에게 이 제품의 새로운 배송일이 6월13일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미국에서 오는 26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제품이다.


단 정황상 6월13일이 갤럭시 폴드 출시일과 불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AT&T가 "사전예약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미국연방법규상 새로운 배송 날짜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다"며 "5월24일까지 동의 여부를 확정지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즉 6월13일은 삼성전자가 확정한 갤럭시 폴드 출시일이 아니라, AT&T가 전화번호나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보관과 관련한 법규에 따라 불가피하게 정한 날짜인 것이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 역시 "선주문을 유지하기 위해 AT&T가 선택한 날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갤럭시 폴드가 5·6월 내 출시되는 것은 비교적 확실해졌다. AT&T가 선택한 6월13일은 예상 가능한 가장 늦은 갤럭시 폴드 출시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출시가 또 한 차례 연기된다면 사전 예약자의 불만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갤럭시 폴드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주 내 출시 일정을 재공지할 계획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디스플레이 문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지난주 현지 언론사 수십곳에 리뷰용 갤럭시 폴드를 배포했는데 그 중 4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리뷰 과정에서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한 두 건의 사례를 제외하면실제로는 두 대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함이 발견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두 건의 사례 중 첫 번째는 힌지(접히는 부분)로 인해 디스플레이가 외부 충격에 노출되면서 발생했고, 두 번째는 내부에서 발생한 이물질로 디스플레이 표면이 고르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힌지 주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내부 이물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정밀 조사해 완성도 높은 갤럭시 폴드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갤럭시 폴드 최초 출시국인 만큼 유럽, 한국에서는 그 이후에 출시될 전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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