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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돼지고깃값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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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에 이어 이번엔 돼지 고기 가격에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 감염되기만 하면 돼지가 100% 죽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2, 3천 마리의 돼지가 유통되는 베이징의 대규모 육류 도매시장입니다.

이달 돼지고깃값은 1년 전보다 약 50% 오른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입니다.

[리이요/신파디육류도매시장 직원 : "(지금은 나아졌지만) 한때는 돼지고기 공급량이 빠듯하고 가격 변동도 비교적 컸습니다."]

지난해 8월 랴오닝 성 선양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중국 정부의 방역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8개월 만에 31개 성·시·자치구 전체로 퍼졌습니다.

돼지 102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농가의 돼지 사육 두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주증용/중국농업과학원 부연구원 : "(올해 3월) 중국의 암퇘지 사육 두수는 1년 전보다 21% 감소했는데, 이것은 올해 돼지 공급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 중인 미국산 돼지고기까지 역대 최대치로 수입하며 수급 안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해에만 6천만 톤,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의 수요에 세계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한 달여 만에 20% 넘게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 돼지고깃값이 1년 전보다 70% 이상 뛸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입니다.

올해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1억 3천만 마리의 돼지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중국발 돼지고깃값 파동은 한동안 글로벌 육류 시장을 흔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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