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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화재원인 현장근로자들이 버린 꽁초?…의혹 속속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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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사 기업 측 "현장 금연원칙 무시 사실…꽁초가 원인은 절대 아냐"

주간지 "현장서 담배꽁초 7개 발견" 보도하기도

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구도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훼손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 사진은 Gigarama.ru가 항공 촬영해 지난 17일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쪽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화재로 큰 피해를 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보수공사 현장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규정을 무시하고 담배를 자주 피웠다는 증언이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관 보수공사의 비계 설치를 맡은 기업 '르 브라 프레르'의 대변인격인 마크 에스케나지는 "가끔 현장 금연이라는 원칙을 무시하는 동료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가끔 작업장에서 흡연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서 불을 피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꽁초를 참나무 장작에 갖다 댄다고 해서 불이 쉽게 붙진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23일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조사 과정에서 발화점 인근에서 꽁초 7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16일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 쪽에서 발화한 화재로 18세기에 세운 첨탑이 붕괴하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무너져내렸다.

1163년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이 성당은 프랑스의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매년 1천200만∼1천400만명가량이 찾는 파리의 최고 관광 명소였다.

수사당국은 성당의 첨탑과 지붕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에 발화점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작업장의 간이 엘리베이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합선이나 과부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失火)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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