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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일파만파’ 김호철 사태…책임은 누구에게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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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호철 사태’가 쉬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3월 첫 남자배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지만 본 계약 기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다. 그런데 비시즌 공석이 된 OK저축은행 사령탑 후보에 김 감독이 이름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곧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 감독에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1항 제5호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를 적용해 1년 자격정지(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같은 규정 제36조 제1항에 의거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해 김 감독은 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

곧이어 배구협회도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해당 사안이 알려지기 전 이미 김 감독과 OK저축은행의 협상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 감독에게 축하한다며 이직을 권유했다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이 OK저축은행과 대화를 나눈 것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의 하위리그 격인 챌린지컵에 출전해야 하는데 협회 예산 부족으로 직접 스폰서를 찾다 이뤄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협회는 22일 “협회 차원의 축하는 전혀 없었다. 전임감독 계약서상 위약금 조항이 있지만 이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직을 허용하거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조항이 아니다”며 “챌린지컵도 김 감독과 협의 하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정적 업무를 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국배구연맹은 24일 제15기 임시 상임이사회를 열었다. 연맹은 “이번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전임감독제 취지에 맞게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내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겉보기엔 잘 마무리되고 있는 듯하지만 김 감독과 협회의 진실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연맹도 불문율로 여겨졌던 ‘대표팀 감독 영입 금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이다. 김 감독과 배구협회, OK저축은행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배구계는 큰 상처를 떠안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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