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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나의 힘"... 울산 태화강의 골칫거리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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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알 제거사업 벌여도
낚시대회 열때마다 풍성한 조과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울산 태화강에서 열린 울산 중구청장배 전국낚시대회에서 잡인 배스. 2kg을 넘긴 크기다. 울산시가 해마다 배스알을 제거하는 등의 방식으로 퇴치작업을 벌여오지만 낚시대회에서는 풍성한 조과를 보여주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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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의 배스 자원은 어마어마합니다. 퇴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올해에도 태화강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유해 동식물 퇴치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큰입배스의 산란철을 맞아 태화강 삼호섬 주변 모래층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오는 6월말까지 주 2~3회씩 인공산란장에 산란한 알들을 제거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59만 개의 큰입배스 수정란을 제거했다. 하지만 울산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화강 배스는 해마다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울산시 중구 삼호교 주변에서 열린 제4회 울산 중구청장배 전국 배스낚시대회에서는 2.4kg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큰입배스(largemouth Bass)가 낚시꾼들에게 잡혀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낚시대회에 참가했던 이모씨(34·대구 수성구)는 “1년에 한 차례씩 태화강 배스낚시대회에 참가하는 데 2kg 또는 50cm 이상의 런커(매우 큰 배스)를 매번 낚아내고 있다”며 “태화강은 배스 자원이 아주 많은 곳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산에서는 태화강 도심구간에서 낚시가 금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년에 몇 차례의 낚시대회로 외래종을 퇴치한다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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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장배 낚시대회에서 잡힌 배스 /사진=fnDB

울산시민들 일각에서는 태화강 배스가 해마다 방류되는 수백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모두 잡아먹는다며 보다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태화강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 유해식물도 제거할 계획이다. 가시박과 환삼덩굴은 주로 태화강 둔치와 호안에 서식하면서 갈대와 같은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나무들까지 고사시키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하천을 한번 점령하고 나면 제거가 어려우므로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에 뿌리째 뽑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제거 방법이다. 울산시는 유해식물 제거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하고 가시박, 환삼덩굴 등 제거 작업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유해 동·식물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고유 동·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뿐만 아니라 확산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가장 큰 위협이 된다" 며 ”유해 동·식물 제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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