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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깜짝 호투’ 두산 이현호의 간절함 "이런 날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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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이제는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두산 투수 이현호(27)가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4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츠월드와 만난 이현호는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3~4이닝을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라며 “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승리 투수에 대한 욕심은 생기더라.(웃음) 그러나 팀이 우선이고, 승리가 먼저이다.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현호의 임무는 ‘패전 전문’이었다. 2015년 49경기에서 6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19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현호는 패전조라는 직책에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이현호는 “두산에는 좋은 투수가 매우 많다. 나는 단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든 투수가 그렇다”라며 “이 투수들과 함께 1군 무대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이현호는 “후배인 이형범이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맞아야 결과도 나온다’라고 하더라. 많이 배웠다”라며 “나는 그동안 피해 가는 투구를 한 것 같다. 이제는 피해가지 않으려고 한다. 포수 박세혁 형도 ‘맞을 때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자’고 하셨다. 그 부분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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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현호가 흘린 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명단에 이현호를 모두 포함해 함께 훈련했고, 연습경기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이현호는 스프링캠프 훈련 기간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믿음에 보답했고, 시즌 개막 이후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7경기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를 펼치며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여기에 임시 선발의 기회 주어지자 자기 몫을 120% 수행하며 김태형 감독을 웃게 했다. 이날 경기 후 선배 허경민은 이현호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런 날도 오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현호도 "그러게요. 이런 날도 오네요"라고 활짝 웃었다. 절실함을 담아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그는 “패전 처리를 하더라도 1군에 남아 있고 싶은 절실함이 있다. 불펜, 선발 등 모든 기회가 감사하다. 그래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지고 싶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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