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0일 시위대가 옥스퍼드 거리와 의회광장에서 벌인 시위를 진압한 데 이어 다음날인 21일 워털루 다리에서 마지막 시위대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22일 시위대는 애초 허가를 받은 마블아치(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승전한 것을 기념해 런던에 만든 대리석 문) 근처로 돌아와 8일째 시위를 벌였다. 멸종저항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자는 목표 아래 지난해 발족했으며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소속 환경운동가들은 다리와 도로를 점거하거나 영국 총리 관저가 위치한 다우닝가에 가짜 피를 쏟는 등 극적인 시위를 펼쳤다. 멸종저항의 시위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시위 나흘째인 지난 17일 BBC는 "세계 33개 국가 80개 도시로 시위가 확산됐으며 수만 명의 시위 참여자 중에는 10대 학생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환경 서식지 파괴를 멈추고 2025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끌어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