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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국제관함식서 ‘군사굴기’ 과시…시진핑 “해양 평화 수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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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3일 해군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규모 국제관함식에서 최신 전투함을 선보이며 군사굴기를 과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세계 각국에 ‘해양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쯤 칭다오 앞바다에서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검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 주석은 칭다오항 부두에서 중국 해군 의장대를 사열한 후 최신형 미사일구축함 시닝호에 승선했다. 시닝호는 중국이 자체 건조한 함정이다.

이날 관함식에서는 중국의 ‘094형’ 전략 핵 잠수함을 시작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상륙함, 호위함, 등 전함 32척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찰기, 대잠초계기, 전투기, 함재 헬리콥터 등 39대의 항공기도 등장했다.

조선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칭다오에서 2019년 4월 23일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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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앞서 이날 관함식에 초청된 외국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해양 평화 수호‘를 강조했다. 그는 "해양의 평화는 세계 각국의 안위와 이익에 연계되기 때문에 공동의 수호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방어적 국방 정책을 수립하고 공동의 포괄적인 협력을 지속 가능한 새로운 안보관으로 세웠다"고 했다. 또 중국의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공동 구축’ 구상에 대해 "해상 문제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경제 발전과 문화 교류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해군은 해양 평화의 안정과 질서를 수호하는데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다양한 해상 위협과 도전에 맞서 해양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 해군과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 해상 공동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관함식에는 6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10여개 국에서 20여 척의 군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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