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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美 ‘이란 원유 제재’ 반대…자국 기업 권리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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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미국에 항의의 뜻을 밝혔다.

23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존중해 이를 해치는 잘못된 행위는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란과 협력하는 것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계속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일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는 미국이 책임 있는 태도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일로 미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은 세계에서 중요한 석유 생산국으로 이란 원유의 수출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대이란 석유 제재는 필연코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8개국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던 중국은 미국에 반발하며 항의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에너지 보좌관이었던 제이스 보르도오프는 뉴욕타임스(NYT)에 “중국이 이란산 석유를 줄이지 않으면 인민은행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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