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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해상열병식서 '美본토 타격 가능' 최신 핵잠수함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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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1만t급 새 구축함 실전배치 확인…랴오닝 항모 등 등장

연합뉴스

중국 해상 열병식 선두 나선 핵잠수함 '창정10호'
[중국중앙TV 화면 캡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23일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칭다오(靑島)에서 연 대규모 해상 열병식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중국 근해에서 미 본토까지 직접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략 핵잠수함을 최선두에 내세웠다.

23일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열병식 화면을 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재한 해상 열병식에서 가장 선두에 등장한 것은 8척으로 구성된 잠수함 편대였다.

이 중에서도 중국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인 '094형'인 창정(長征)10호가 선두에 섰다.

2017년 초반께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094형' 잠수함은 중국이 보유한 핵잠수함 중 배수량이 가장 크다.

이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1만1천200㎞로 확대된 '쥐랑(巨浪)-2A'(JL-2A) SLBM을 12발이나 탑재해 하이난다오 등 중국 근해에서도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함 중에서는 중국이 최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던 '055형' 구축함이 최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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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공개한 055형 구축함 난창호
[중국중앙TV 화면 캡처]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것은 '055형' 구축함인 난창(南昌)호다.

만재 배수량이 1만2천t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055형' 미사일 구축함은 중국 구축함 중에서 처음으로 1만t급 이상으로 제작된 대형 구축함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055형 구축함은 톤수와 화력, 기술 면에서 이미 세계 선진 구축함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성능을 능가한다고 자평하고 있다.

난창호의 뱃머리 측면에는 '101'이라는 번호가 붙어 있어 새 구축함이 실전배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진수 후 부대 실전배치 단계에서 선박 번호를 부여한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해군의 주력 미사일 구축함인 '052D'형인 시닝(西寧)호 갑판에서 열병식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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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해상 열병식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국중앙TV 화면 캡처]



한편 이날 열병식에는 함재기를 탑재한 상태의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1988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것으로 남중국해 등 미국과 갈등이 빚어지는 해역에 투입돼왔다.

이 밖에도 이날 열병식에는 전략폭격기 '훙(轟·H)-6K와 전투기인 젠(殲)-10, 젠-11 등 39대의 항공기도 동원됐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평론가 인줘(尹卓)는 CCTV에 "과거 우리나라와 세계 선진국 사이에는 한 세대, 심지어 두 세대 정도의 전력 격차가 있었지만 우리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혔다"며 "대형 수상함, 잠수함, 함재기, 레이더 등 장비는 완전한 자주 기술로 이룩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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