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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공사장에 120㎏ 멧돼지 출몰…경찰 실탄 6발 쏴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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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3일 오전 9시57분쯤 경남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 배수로 공사현장에 출몰한 멧돼지가 사살당해 쓰러져 있다.(의령경찰서 제공)2019.4.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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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스1) 강대한 기자 = 공사 현장에 출몰해 작업자를 위협하던 멧돼지를 경찰이 실탄 6발을 쏴 사살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23일 경남 의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쯤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 배수로 공사 현장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멧돼지는 길이 1.5m가량에 무게 120㎏ 정도로 비교적 몸집이 큰 축에 속했다.

현장에서 굴착기를 이용해 공사 중이던 작업자는 자신에게 달려들다가 인근 숲속으로 숨은 멧돼지에 위협을 느끼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멧돼지에게 마취총을 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이에 공동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각각 소지한 권총으로 실탄 3발씩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사살된 멧돼지는 의령군청 환경위생과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집이 커 마취총도 효과가 없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긴급한 상황에 작업자와 소방대원들을 후방으로 대피시키고 발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에 대리 포획을 허가받은 엽사가 있었는데 지난 17일자로 종료됐다”며 “물론 엽총 산탄을 쏘면 멧돼지 사살이 용이했겠지만 근거없이 엽총을 보관해제시킬 수 없어 경찰이 권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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