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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글중심] 한강 밀실텐트 단속 … “별 걸 다 규제” vs “오죽하면 단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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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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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한강 ‘밀실텐트’ 단속이 처음 시행됐습니다. ‘한강공원 텐트 규정’에 의하면 텐트 4면 중 반드시 2면 이상을 개방해야 합니다. 적발시 과태료 100만원을 물립니다. 그동안 밀폐된 텐트 안에서 과한 애정행각을 하거나 가스에 중독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규제를 두고 적절하다는 의견과 과도하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공원은 공공장소인 만큼 사생활 침해보다 공공의 편익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한강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광경을 목격한 이들이 규제에 찬성합니다. “텐트 치고 노는 자유뿐만 아니라 불편한 광경을 보지 않을 자유도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해외 공원에서는 수영복 입고 선탠도 하는데 텐트 안에서의 일을 규제하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텐트 개방 여부보다 애초 공원에서의 텐트 사용을 허용한 조치가 논란의 쟁점이라 보기도 합니다. 잔디 훼손 등의 이유로 텐트를 금지했던 공원에서 이를 허용하면서 생긴 문제라는 것인데요. 다른 공원과 달리 캠핑장처럼 텐트를 허용한 이상 텐트 내의 사적 공간도 동일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거죠. 텐트 밖 애정행각으로 인한 공연음란죄가 아니라면 침해하지 말거나, 텐트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글중심이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학생다움'은 누가 정하나?"…교육부 두발규정 삭제 '설왕설래'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그것만으로 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원래 그늘막만 가능한 걸 텐트를 자꾸 치니까 문을 개방하면 그늘막 취급해 줄테니 그렇게라도 쓰라고 해서 바뀐 방법입니다. 애초에 경관 막는 건 불허용이고 그늘막까지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굳이 애정행각 때문에 문을 열어두라고 한 건 아닙니다. 밀실처럼 만드는 거 자체를 제한한다는 내용입니다. 인과관계가 에초에 그늘막과 텐트입니다. 그 안에서의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는 그 다음 이야기죠."

ID 'ASSYRIA'
#네이버
"‘사생활’ 같은 소리 잘도 한다. ‘남한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자신의 자유도 보장되는 거지.. 남들에게도 해괴망측한 꼴 안 보며 휴식을 취할 권리 있는 것.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적당한 선에서 규제하는 게 맞다."

ID 'nixe****'
#다음
"텐트 사방 차단 금지는 이해불가. 텐트의 일시적 설치가 허용된 곳이라면 공공장소라도 텐트를 침으로써 일정 영역의 사적 사용에 대한 일시적 허가가 있는것으로 보아야 하고, 텐트를 차막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하든지는 타인에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개인의 자유로 냅둬야지...무슨 조선시대 유교사회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텐트 사방문 차단을 금지하는건 에바같음"

ID '마린업'
#클리앙
"성행위 자체를 단속 하는 게 원칙인데 텐트 문을 닫는 걸 단속 한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네요. 문 닫는거 자체가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문 닫으면 거의 성행위 하는 걸로 판단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럼 문 닫았는데 어떻게 알거냐고 하겠지만 그걸 제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거 같네요. 공공장소에서 성행위 단속은 당연히 이해하지만 저런 방식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 하는 겁니다. 음란 행위 의도가 없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본다는 거죠."

ID 'My뭇다이가'
#뽐뿌
"상상 이상입니다. 대낮에...ㅜㅜ 오죽하면 저렇게 할까요. 저는 100프로 찬성입니다. 장소를 가려 행동하라는 의미입니다. 대낮에 텐트에서 할 일이 따로 있고.. 숙박업소에서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ID '하오팬더'
#네이버
"저렇게 규제하면 한강 오는 사람이 당연히 확 줄어들게 될 거고 텐트 영업자, 주변 각종 음식 이런 수입도 줄어들게 되고 결국 폐업이나 주변 상권 악화 등등 소비자들이 소비하러 오지를 않는 거지. 저거 하나 때문에? 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하나하나 늘어나는 규제가 과연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텐트만 규제할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ID 'gnsd****'
#엠엘비파크
"다같이 쓰는 공간인데 4면이든 2면이든 막고 있으면 뭔가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는 하나 친 거지만 저런 게 모여있으면 가볍게 자연 즐기러 나온 나머지 사람들을 방해하는 거..좀 더 아늑하게 야외를 즐기고 싶으면 캠핑공원 찾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

ID '산푸'

박규민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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