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CNN은 영국 언론을 인용, 해리 왕손 부부가 현재 임신 중인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아프리카에서 2~3년간 머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 /조선DB |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재 영국 대사 출신의 해리 왕손의 외교특별 자문인 데이비드 매닝이 이 계획을 제안했다. 해리 왕자는 영국연방(Commonwealth·이하 영연방)의 청년 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닝은 이번 기회에 아프리카에서 영국 왕실을 대변해 각종 활동을 수행하고 해리 왕손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영연방 트러스트의 회장에 해리 왕자를, 부회장에 마클 왕자비를 각각 임명한 바 있다. 영국 왕실은 당초 호주나 캐나다를 해리 왕손의 해외 활동지로 거론했으나 최근에는 아프리카가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손 부부는 과거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아프리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아프리카 북부 모로코를 방문하기도 했다. 해리 왕손은 20대 때 남부 아프리카 레소토에서 지낸 적이 있고, 보츠와나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의 불화 때문에 영국 왕실이 해리 왕손 부부를 해외로 보내려 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윌리엄 왕세손은 해리 왕손 부부가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 하는 데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해리 왕손 부부 대변인은 이들의 미래 계획이나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변인은 "(언론 보도는) 추측일 뿐, 공작은 영연방 청년대사로서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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