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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리랑카 테러 현장을 가다…“참혹함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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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발사건 현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현장엔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됐고 아직도 참혹한 현장 그대로라는데요.

오늘(22일) 오후에도 기폭 장치 수십 개가 추가로 발견되며 스리랑카 대통령실은 현지시간 오늘(22일) 자정을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현지에서 유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콜롬보 부활절 연쇄 폭발사건의 시발점이 됐던 성 안토니오 성당.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천장은 급하게 천으로 덮어놨습니다.

성당 앞 공터에는 폭발로 부서진 유리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거리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리본이 달렸습니다.

[뉴턴/콜롬보 시민 :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고 이유를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드 페르난도/성안노니오성당 주임신부 : "모든 분에게 우리를 위해, 희생자를 위해,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우리가 평온할 수 있도록 혼란을 만들지 않기를 원합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 29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5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당 앞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배치돼 있고 반경 30미터 안쪽에는 아직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던 샹그릴라 호텔.

호텔 입구부터 무장 군인이 통제하고 있고 폭발로 부서진 건물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테러범들은 외국인들이 주로 묶는 5성급 호텔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콜롬보에는 해변 도로를 끼고 고급호텔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이 지역 고급호텔들이 테러의 대상이 됐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은 8건의 폭발 사건 가운데 6건은 자살폭탄테러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용의자 24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급진 이슬람 조직 NTJ를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라지타 세나라트네/스리랑카 정부 대변인 : "현지 지역 조직이지만 외부 세력과 연결이 되어 있는 지 여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폭발 사건은 오늘(22일)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해체작업을 벌이던 승합차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는 기폭장치 87개를 새로 발견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추가 테러 우려를 전달한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는 공공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콜롬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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