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2009411 0562019042252009411 05 0506001 6.0.1-hotfix 56 세계일보 0

‘ACL 16강 가즈아∼’… 시민구단의 무한도전

글자크기

얇은 선수층·경험 부족 등 불구 / 대구FC·경남FC 선전 인상적 / 조별리그 4차전이 진출 가늠좌

세계일보

대구 세징야


애초에 쉽지는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K리그 시민구단 최초로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대구FC와 경남FC 얘기다. 얇은 선수층과 경험부족 등 한계가 명확한 두 구단이 처음 나선 국제무대에서 선전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ACL에서 만난 대구와 경남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 때까지 16강 경쟁에서 생존하며 선전 중이다.

이 중 대구의 분전은 인상적이다.F조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주원정을 치렀지만 3-1로 멋지게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강호 광저우 헝다까지 홈에서 3-1로 완파하며 대구 지역 축구열풍에 불을 댕겼다. 에이스 세징야(29)와 에드가(32), 김대원(22)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다만 2연승 후 나선 일본원정에서 히로시마에 0-2로 완패하며 한계도 절감했다.

세계일보

경남 조던 머치


경남은 대구처럼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산둥 루넝과의 E조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고, 낯선 말레이시아 원정으로 치러진 조호르와의 2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여기에 3차전에서는 오프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 조던 머치(28)의 활약 속에 지난해 ACL 우승팀 가시마를 막판까지 몰아붙이며 거의 승리를 잡을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데다 가시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프시즌 동안 팀을 떠난 수비수 박지수(25·광저우 헝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28·전북) 등의 공백이 경남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두 팀이 ACL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일본팀들과의 4차전에 나선다. 대구는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히로시마와 홈경기를 펼치고, 경남은 하루 뒤 가시마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F조는 광저우 헝다, 대구, 히로시마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승점 6)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이번 히로시마와의 리턴매치 승리는 16강 진출의 강력한 교두보로 작용할 수 있다. 경남은 조금 더 절박하다. 2무1패 승점 2로 가시마(승점 7), 산둥 루넝(승점 5)에 조금 많이 뒤처져 있어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