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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중공업, 1조1000억 규모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1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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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은 22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해양 설비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17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조선비즈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가 2018년 1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장에 입항하고 있다./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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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수주한 FPSO는 2022년 3월까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정부와 파트너사의 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며 "발주처의 요청으로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인도 릴라이언스의 MJ 프로젝트로 추정하고 있다. 건조된 FPSO는 인도 동쪽 심해에 설치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회복하면서 연기됐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의 입찰이 재개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FPSO 등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삼성중공업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목표수주액의 77%에 그쳤다. 삼성중공업 사업에서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10~3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7척, FPSO 1기를 계약, 23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목표(78억달러)의 29% 수준이다.

한동희 기자(dw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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