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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예외 없다"‥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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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 국무부, 이란제재 8개국 예외 연장 않기로"

내달 2일부터 한국,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저렴한 이란 원유 수입 못하면 석유화학 타격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안승찬 김상윤 기자]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될 전망이다.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제공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에 대한 예외’를 더는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대(對)이란 제재에 대한 예외를 없애고 모든 나라가 이란 제재 조치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이란산 원유를 더는 수입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한국 석유화학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와 관련한 한시적인 면제 조항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최대한의 압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각 22일 오후 9시45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한국은 당장 내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예외적 면제 조치를 연장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측과 협의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한국의 재계도 미국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게 서신을 보내 한국에 대한 예외조치 연장을 요청했다. “비산유국으로서 이란산 초경질유를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달라”는 것이다.

이란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 원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이란 초경질유의 경우 나프타 함유량이 70%를 상회하는 등 품질이 좋다. 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지만, 초경질유의 경우 이란산 원유가 여전히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측 입장이 강경하다. 워싱턴포스트는 “8개국에 대한 예외 인정은 이란산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며 “더 이상의 시간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이란과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11월5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출 금지를 골자로 한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은 180일간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예외 연장이 실패하게 되면 한국도 미국의 이란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

아직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만큼 우리 정부도 아직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23일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이 막히면 타국 나프타로 대체해야 한다. 수급 자체엔 차질이 없지만 업체의 단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22일 “아직 공식 라인 정보가 없는 만큼 우리도 외신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며 대기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내일(23일) 대책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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