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두통과 함께 뒷목이 당긴다? 목디스크, 거북목이 원인일 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두통은 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대부분 두통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만성피로, 신경과민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꼽는다. 하지만 일상 속 잘못된 자세로 척추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도 두통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머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의 두통을 넘어 뒷덜미가 당기고 뻐근한 느낌이 전해지면 목 척추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두통을 유발하는 목 척추 질환으로는 ‘목디스크’와 ‘거북목’이 대표적이다.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 벽에 균열이 발생해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 질환이다.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목 주변 신경에 손상이 가해져도 전신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신경을 따라 어깨, 팔, 손가락까지 전해질 수 있는 통증이 뇌까지 전달되면 두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거북목도 목디스크와 비슷한 이유로 두통을 유발한다. 일자목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은 경추 뼈가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일자형태의 수직으로 변형된 척추 질환으로, 뒷머리와 연결되어 있는 목 부근의 근육이 거북목에 의해 긴장한 상태가 지속되면 두통을 발생시킨다.

정일만 빛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는 “목 뼈는 비교적 크기가 작고 주변 근육과 인대도 약한 편이다”며 “작은 충격에도 흔들림의 강도 범위가 크기 때문에 디스크가 밀려 나오거나 기형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두통은 진통제를 먹거나 숙면을 취하는 등 안정을 취하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단순 일시적인 통증에서 목 부위에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한 두통은 목디스크나 거북목이 이미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요즘에는 목디스크나 거북목 등의 척추 질환도 수술이나 스테로이드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로 대표되는 체외충격파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충격파 에너지를 가해 손상된 부위 기능의 활성화를 도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체외충격파는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 없어 부작용 걱정을 덜어주고, 소요시간도 약 10분 정도로 짧아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바쁜 생활을 보내는 현대인들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약해진 목뼈의 인대나 힘줄을 회복하기 위해선 증식치료의 힘을 빌려볼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라고도 불리는 증식치료는 고농도 포도당 요액을 투여해 손상된 조직이 정상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정 대표원장은 “모든 통증은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며 “특히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 통증으로 여겨 진통제를 복용하기 전 병원에서 정확한 상담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통증 원인을 파악해야 추후에 척추질환으로 고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장주연 기자(kima@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