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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대변화에 달라진 운동회, '지금까지 이런 운동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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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삼헌기자

줄다리기나 2인 3각 달리기,청군.백군 등 전통적인 학교 운동회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 19일 체육대회를 가진 광주 월곡중학교는 4·19혁명의 역사적 교훈을 담은 이색 체육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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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곡중학교 채육대회 입장식(사진=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대회 입장식에서 학생들이 반별로 입장하며 안중근 의사의 10‧26 이토 히로부미 저격,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4‧16 세월호 참사, 다문화 학생들과의 어울림 등을 주제로 상황극을 펼쳤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2대2 팀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게임 ‘클래시로얄’을 선정해 학년별로 각 반에서 2명씩 출전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고 과학실 전자칠판을 통해 학생들에게 셍중계하는 E-스포츠를 정식종목으로 도입했다.

이외에 줄다리기 줄 3개를 이용한 전략 줄다리기, 사제 간 축구경기, 학부모+여교사 대 학생회 간 카드뒤집기, 팔씨름 등 이색적인 종목을 대거 도입했고 대회가 끝나고는 전 학년이 참여한 정리정돈 시간을 통해 인성 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광주 일곡중학교는 지난 5일 올림픽 형식의 ‘스포츠 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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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곡중학교 '스포츠파티'모습(사진=광주광역시 교육청 제공)


‘스포츠 파티’는 3학년 댄스팀이 마련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8자 마라톤,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전통적인 종목과 함께 이벤트 종목으로 신발양궁, 실내양궁, 체육복 빨리 갈아입기, 여축(여자축구)과 함께하는 봘링, 노래방 만점 도전, 병뚜껑 컬링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만화주인공 복장, 잠옷, 군복, 한복, 교련복, 수인복 등을 입고 직접 준비한 이색종목을 운영했다.

광주 일곡중 김건우 교사는 "스스로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이 승부와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즐거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준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광주 월곡중 임근우 교사는 "요즘 학교 체육대회는 갈수록 공간과 장소가 협소해서 학년별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등 체육대회의 의미가 줄어드는 실정이다"며 "혁신학교이자 다문화 중점학교이고 교육복지 우선 투자학교로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 아이들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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