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1996738 0292019042251996738 05 0507003 6.0.1-hotfix 29 OSEN 0

MLB 세상에 이런 홈런이, 외야수 글러브 맞고 담장 밖으로

글자크기
OSEN

[사진] 덱스터 파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이상학 기자] 뉴욕 메츠 투수 노아 신더가드가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가 홈런 도우미(?)로 나섰다.

신더가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등판, 4회초 타석 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개인 통산 5호 홈런.

그런데 홈런 과정이 황당했다. 좌타석에 들어선 신더가드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4구째 93.2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파울러가 펜스 쪽으로 향하며 타구를 뒤쫓았다.

파울러는 워닝 트랙 앞에서 팔을 뻗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점프 타이밍은 완벽했다. 그러나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신더가드의 타구는 파울러의 글러브를 맞고 크게 튀어 오르더니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각도상 홈런이 될 수 없었지만 파울러의 글러브가 절묘하게 ‘토스’를 해줬다. 관중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온 공을 파울러가 주웠지만 소용없었다.

파울러가 잘 잡았으면 뜬공 아웃, 무리하게 점프 캐치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펜스 상단을 맞고 2루타나 3루타가 됐을 타구가 홈런으로 둔갑하며 순식간에 1실점으로 이어졌다. 파울러는 머쓱한 모습이었고, 투수 허드슨은 다소 황당한 표정. 신더가드는 별다른 표정없이 묵묵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야구 규칙상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지 않고 수비수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간 타구는 홈런이 된다. 외야수들의 펜스 앞 점프 캐치가 흔한 메이저리그에선 글러브 맞고 홈런이 되는 경우를 아주 가끔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29일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브론의 타구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익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튀어 나와 담장을 타고 밖으로 넘어갔다.

가장 진귀한 장면은 지난 1993년 5월27일 나왔다.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4회말 친 우중간 깊숙한 타구가 텍사스 레인저스 우익수 호세 칸세코의 머리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이른바 ‘헤딩 홈런’으로 올드 야구팬들 사이에 유명한 장면이다.

파울러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홈런을 친 신더가드는 그러나 부진한 투구로 웃지 못했다.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내주며 흔들린 신더가드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5.63에서 5.90으로 치솟았다. 경기도 세인트루이스가 메츠에 6-4로 이겼다. 파울러는 4회 홈런 토스에 앞서 3회 1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