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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올해 안에 발사될까?…이상현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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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코코아해변에서 포착된 시험장 주변의 오렌지색 연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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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보낼 예정이었던 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겼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의 1번 착륙구역 시험장에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의 엔진 연소 시험을 하다가 막판에 "이상(anomaly)"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에 우주인 운송 프로그램을 맡긴 미 항공우주국(NASA)도 성명을 통해 "크루 드래곤의 추진엔진인 슈퍼 드레이코 지상 연소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이상'에 관해 스페이스X와 함께 점검 중"이라며 "필요한 조정을 통해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와 NASA 모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두 곳의 발표와 함께 온라인에서는 유인 캡슐이 수초 만에 폭발하는 듯한 미확인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또 시험장 주변에서 많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사진으로 포착되는 등 폭발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크루 드래곤은 지난 3월 2일 무인 시험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어 유인 시험비행에 앞서 비상탈출 시스템을 점검 중이었다. 비상탈출 시스템은 발사과정에서 로켓 발사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분리하고 유인 캡슐에 장착된 로켓엔진을 가동해 지구로 안전 귀환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우주인 안전을 위해서는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 반드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엔진 연소 시험 문제가 유인 캡슐 시스템 문제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올해 안에 유인 비행에 복귀하려는 NASA의 계획에 차질이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NASA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미국 우주인의 ISS 수송에 러시아 소유스호를 이용해 왔으며, 이를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미국 민간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스페이스X는 비상탈출 시스템 시험을 계획대로 마치면 올여름 중에 유인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보잉의 경우에도 유인캡슐CST-100스타라이너의 무인 시험발사 일정을 이달에서 8월로 연기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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