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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구온난화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사라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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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의 명소인 와이키키 해변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머지않아 바닷속으로 잠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하와이주 의원들은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조선일보

바닷물 범람을 막기 위해 하와이 해변에 차단벽을 세워뒀다. /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의원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바닷물 범람으로 해변과 거리가 잠기는 것을 막고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는 법안을 계획 중이다.

민주당 소속 하와이주 하원의원이자 법안 대표 발의자인 크리스 리 의원은 "해수면 상승은 생각보다 더 빨리 진행된다"면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변 부동산 및 도로 등의 손실과 폭풍우에 따른 막대한 보험료 지급, 인명 피해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5년에서 20년이면 하와이 해변 일대가 자주 침수될 것으로 봤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하와이주의 상당 부분이 광범위한 바닷물 범람에 노출되고, 이에 따라 홍수, 해변 침식과 도로 유실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손실 역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와이주 의원들은 관광산업이 하와이의 주 산업인만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변 잠식 등을 막아야한다고 보고 해변 보호 계획 수립 및 실행을 촉구하는 법안을 냈다.

향후 2년 내 400만달러(약 45억원)를 투입할 예정인 이 법안은 하와이 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하와이주 전체 해변을 따라 형성된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탄소세를 부과해 기후 변화 대책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하와이주 의회 상하 양원은 수 주 내 법안을 놓고 최종 입장을 정리해 주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진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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