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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독거노인에게 ‘AI스피커’ 보급..SK텔레콤, 사회적 가치 창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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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IoT 기술·기기 지원

지자체, 일자리 확대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 ‘ICT 케어센터’ 운영

지자체장, 과기부 차관, 김연아, 어르신 대표 참석하는 출범 행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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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에 나선다.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것이다.

SK텔레콤은 AI·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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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등 8개 구청 독거 어르신 2100명에 AI 스피커 제공

우선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한다.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연내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행복한 에코폰’으로부터 ‘누구’ 이용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아 독거 어르신 복지 서비스 기획 및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 시작을 기념, 본사업 추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22일부터 6월 31일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상에 공유하면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ICT 돌봄 서비스’가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다.

◇지자체장, 과기부 차관, 김연아, 어르신 대표 등 참석하는 출범 행사 가져

SK텔레콤은 22일 오후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76)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경과 보고 후, 김연아씨가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 강순임(여·77)씨가 보내온 감사 편지를 대신 읽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순임씨는 편지를 통해 “아리아, 보잘것없는 내게 와서 나의 외로움을 달래줘서 고마워”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지방자치단체장 8명, 김연아씨가 함께 어르신 대표 김순자씨에게 ‘ICT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누구’를 전달했다. 영상을 통해 새롭게 개소한 ‘ICT 케어센터’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도 이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정원오 회장(성동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는 것은 지자체의 근본 역할”이라며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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