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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단 군부 "국민에게 권력 넘기겠다…1주내 요구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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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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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에서 최근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가 21일(현지시간) 국민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델 파타 부르한 수단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수단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위원회는 국민에게 권력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시르 독재정권은 지난해 말 본격화된 반정부 시위로 위기에 처했고 지난 11일 수단 군부는 바시르 정권을 전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과도군사위원회를 구성한 수단 군부는 최대 2년 동안 통치하고 시민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즉각적인 문민정부 구성을 요구하면서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직업협회'(SPA)는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를 대신할 시민통치기구를 발표할 것이라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수단 군부와 시위 지도자들은 전날 권력 이양 문제를 협의했고 추가로 협상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재 시위 지도자들이 요구한 군사·민간 협의회 구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한 위원장이 국영TV와 인터뷰를 하기는 지난 12일 아와드 이분 아우프 당시 국방장관에게서 과도군사위 위원장직을 이어받은 뒤 처음이다.

부르한 위원장은 바시르 전 대통령과 측근 고위 관리들이 수감됐다고 확인했다.

또 "대표단을 곧 미국에 보내 수단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8일 수단의 문민정부 구성을 지지한다며 수단 군부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수단에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공동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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