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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야~" 귓속으로 들어온 AI 비서…무선 이어폰 '귀 안의 AI'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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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2세대' AI 비서 '시리' 음성으로 호출 가능해져

아마존·MS도 AI 비서 담은 무선 이어폰 제품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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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2세대 제품(출처 : 애플 홈페이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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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애플 '에어팟'이 점화한 무선 이어폰 열풍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과 결합해 '귓속의 AI 비서' 경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어팟이 독주하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 MS 등 'IT 공룡'들이 무선 이어폰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도구가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해 '손안의 PC' 스마트폰은 물론,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제어할 수 '인터페이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 이어폰 넷 중 셋은 '에어팟'...신제품에선 AI 비서 말로 '소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 27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팔린 무선이어폰 4600만대 중 3500만대가 에어팟일 정도로 현재 애플이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에어팟은 애플이 2016년 이어폰 단자를 없앤 '아이폰7'을 출시하며 유선 이어폰의 대안격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출시 초기에만 해도 무선 이어폰 사용을 강요하는 애플의 태도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좋지 못한 시선을 받기도 했던 에어팟은 이후 보란듯이 인기를 끌며 '선 없는 이어폰' 시대를 이끌고 있다.

최근 3년만에 2세대 제품을 내놓은 애플은 에어팟과 AI 비서 '시리'의 결합을 노리고 있다. 에어팟 2세대는 1세대 제품과 외관이나 기능면에선 별반 차이가 없지만, 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 속도를 높이고 시리를 별도의 터치 없이 음성으로 호출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게 특징이다. 2세대 제품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주머니에서 손을 뺄 필요없이 말로 시리를 불러 전화를 걸거나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에어팟 대항마'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버즈'도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를 내장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손을 쓰지 않고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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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삼성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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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도 가세..무선 이어폰 '귀 안의 AI' 시대 열까


그동안 스마트폰에선 '터치'가 주된 입력방식이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사물에 스마트 기능이 들어가면 '음성'이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로 자리할 전망이다. 최근 IT기업들의 AI 서비스 경쟁이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는 무선 이어폰이 AI 스피커 역할을 이어 받아 '밖에서도' 음성으로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작동하거나 쇼핑, 정보 검색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 아마존 등도 가세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사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에게 무선 이어폰은 그동안 가정용 AI 스피커 '에코'를 중심으로 확대하던 AI 생태계를 외부로 확대하는 중요한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다.

MS 역시 지난해 자사의 AI 비서 '코타나'를 탑재한 '서피스 헤드폰'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연말 동일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피스 헤드폰이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후속 제품인 서피스 무선 이어폰도 하드웨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글도 자사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픽셀 버즈'를 선보였다. 낮은 완성도로 인해 시장에서 쓴 맛을 봤지만 AI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홈'으로 아마존 '에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글이 픽셀 버즈의 후속 제품을 출시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의 모바일 하드웨어 생태계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마존의 경우 가정용 AI 환경에서, 구글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 앞서 있어 이를 활용한 생태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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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버즈'(출처 : 구글 홈페이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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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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