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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정상회담 코앞…'비핵화'에 북러 밀착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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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냉랭' 기류 속 관련국 이해관계 얽혀 새 구도 전개될지 관심

6자 회담 때의 '한·미·일 對 북·중·러' 구도 재현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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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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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가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 집권 후 북러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정체 국면에서 북러의 밀착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는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해 왔다. 특히 북한이 가장 '든든한' 우방국인 중국에 의지하며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배제된 모양새가 됐던 것 역시 러시아를 다급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친선, 우호를 강조하는 대외 메시지를 내면서도 정작 정상회담 자체에는 응하지 않았다. 북미 양자 관계에 몰두하며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을 받는 정세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며 기류가 바뀌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급한 용무'였던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한 실익을 전혀 챙기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마저 정체되는 국면을 맞은 것이다.

북측으로선 우군 확보의 필요성도 커졌다. 사실상 미국의 전면적 영향력 하에 있던 대북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북미 간 협상이 크게 틀어지면서, 러시아를 우군으로 만들어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동북아 관련국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대 러시아 관계 관리의 시점이 된 셈이다. 제재 장기화로 경제 문제가 부각되며 국경이 맞닿아 있는 러시아로부터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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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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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입장에서는 대미 견제와, 대한반도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러시아는 광범위한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북한은 물론 한국의 역할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6자(남·북·미·중·일·러)의 틀에서 진행되던 북핵 협상 과정에서 표면화됐던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중국도 북러 밀착을 마냥 관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협상의 전체 구도에서는 러시아는 우군이나, 동북아 정세의 각론에서는 러시아는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러 관계가 밀착할 경우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중국이 자신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사안인 평화협정 체결 등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자연스레 한국의 역할에 대한 중국의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일단 급한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러 정상회담이 열려도 비핵화 국면에 결정적 영향을 줄 '한 수'가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미중 무역협정이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도 미국의 입장을 여유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반면 정부는 북한의 모든 대외 행보에 촉각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의중을 파악해야 '중재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초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발 빠르게' 러시아에 파견한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변화는 북한의 행보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매우 가시적으로 요구받는 북한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에 따라 협상의 방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 북한의 다음 행보가 '빠르게'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북한 역시 대 러시아 행보 이후에야 향후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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