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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히트 노런' 맥과이어 "날 계속 믿어준 팀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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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삼성 덱 맥과이어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KBO리그 통산 14번째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이 끼얹은 물에 흠뻑 젖은 채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바빴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도 챙기지 못할 만큼 맥과이어는 흥분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맥과이어는 노히트 노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믿기지 않는다. 날 계속 믿어준 팀에 고맙다. 꼭 이루고 싶던 기록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타자들이 대량 득점으로 내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맥과이어의 피칭은 분명 이전 등판 경기들과는 달랐다. 구속은 엇비슷했지만 제구가 잘되면서 직구와 변화구의 파괴력이 동반 상승했다. 전날 12점을 뽑아냈던 한화 타자들이 전혀 맥과이어의 공을 치지 못했던 이유다. 이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맥과이어는 “첫 번째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코치님들과 통역, 스카우트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나 역시도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번 등판을 준비하면서 가능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모두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포수 강민호가 자신감 있는 리드로 나를 도와주면서 부담감을 덜어줬다. 이 경기의 모든 영광을 강민호에게 돌리고 싶다”며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맥과이어는 128구를 던졌다. KBO리그 입성 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완벽투를 펼치고 있던 맥과이어에게 투구수로 인한 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맥과이어는 “확실히 경기를 치르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다보니 투구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200구를 던졌어도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이날 맥과이어의 대기록 달성을 향한 주변의 모든 환경은 완벽했다.

맥과이어에게도 노히트 노런은 고등학교 이후 처음 경험하는 진기한 기록이다. 취재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인가”라고 묻자 맥과이어는 웃으면서 “그렇다고 얘기하면 와이프와 아들이 서운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주위에 웃음을 선사했다.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맥과이어는 이제 오는 27일 홈에서 LG를 상대로 시즌 7번째 등판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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