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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보다 못했나…손흥민, '올해의 선수' 후보 탈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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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명실상부 팀의 에이스이지만 손흥민(27·토트넘)은 최고 선수가 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간) 공개된 최종후보는 6명으로 버질 판다이크와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시티), 그리고 에덴 아자르(첼시)가 포함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2골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1도움을 올렸다. 리그컵(3골)과 FA컵(1골2도움)까지 포함하면 43경기에서 20골10도움을 만들었다. 공격포인트가 30개나 된다. 팀 내 최다 기록으로 의심의 여지 없는 에이스로 도약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 3월에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런던풋볼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후보 탈락이 아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후보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판다이크의 경우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강력한 수상 후보라 의구심이 드는 이름은 아니다. 아구에로(30골9도움)나 스털링(23골16도움)은 기록 면에서 손흥민을 압도한다. 마네(22골5도움)와 아자르(19골12도움)의 경우 손흥민과 공격포인트가 비슷하지만 프리미어리그만 놓고 보면 차이가 있다. 마네는 18골2도움, 아자르는 16골1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에 비해 확실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강하다. 실바(12골12도움)의 스탯은 손흥민보다 떨어지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는 우승 싸움을 하는 팀인 반면 토트넘은 4위 지키기가 목표인 팀이다. 팀이 주는 플러스 요소도 손흥민에게 없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제칠 수 있는 선수는 아자르 정도가 유일하다. 아자르는 최근 몇 시즌을 통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은 선수이지만 첼시는 리그서 토트넘보다 아래인 5위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처럼 런던을 연고로 하는데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손흥민에게 내줬다. 챔피언스리그 활약도 없어 손흥민이 대항할 만한 선수다. 하지만 투표도 일종의 인기투표이기 때문에 더 유명한 선수가 유리하다. 현 시점에서 화제가 되는 선수는 손흥민이지만 아자르의 명성은 분명 유럽 최고 수준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선수 본인의 아우라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아자르에 비해 활약한 기간이 짧다. 투표나 후보 선정 모두 주관적 판단에 의해 이뤄진다. 선수 이름값이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 그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강렬한 임팩트가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PFA의 투표 방식은 오래 전부터 비판 받고 있다. 시즌이 한참 진행 중인 4월에 수상자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2~3월부터 미리 시작된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시즌 막판 활약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영국 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인 최근 시기도 후보 선정 작업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사실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후보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봤을 때 맨체스터시티와의 두 경기는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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