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복귀한 류현진, 잘 던졌는데… 뼈아픈 홈런 두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탈삼진 9개 호투에도 패전

옐리치에게만 솔로 두번 맞아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단 한 명,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막지 못해 패전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1일 MLB(미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 벌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6피안타 2피홈런) 했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통증을 느끼고 내려간 뒤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빅리그 100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한국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00경기 이상 등판하는 것은 박찬호(287경기)와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이다.

류현진은 21일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던진 92개의 공 중 62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볼넷도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2회까지 시속 140㎞ 초중반대에 머물렀던 패스트볼도 148㎞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옐리치에게 얻어맞은 홈런 두 방이 류현진에게 승리 대신 패배를 안겼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석에서 옐리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대결에서 6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낮게 떨어진 공을 옐리치가 힘과 기술로 걷어올렸다.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옐리치를 상대로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초구 111㎞ 커브를 던졌으나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옐리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6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7회 세 번째 투수 칼렙 퍼구슨이 라이언 브라운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0대5로 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 만에 첫 패전을 안아 시즌 성적이 2승1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10으로 조금 높아졌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솔로 홈런(시즌 3호)을 때렸다. 피츠버그는 3대1, 6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