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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5피홈런` 류현진이 걱정하지 않는 이유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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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밖으로 나가는 공이 많아졌지만, 류현진은 걱정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홈런 두 개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피홈런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까지 총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다섯 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매 경기 홈런을 맞았다. 첫 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허용한 2017년보다는 좋은 기록이지만, 첫 4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만 내준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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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시즌 첫 4경기에서 5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사진=ⓒAFPBBNews = News1


9이닝당 피홈런으로 환산하면 2.21개에 해당한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이는 2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 중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류현진은 초반 제법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21일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를 묻자 "투수는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맞는다고 도망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투수가 홈런을 무서워하면 못 던진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타자랑 승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같은 대답을 내놨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정말 잘던지고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제 내준 홈런도 좋은 공에 내준 것이었다. 두 번째 홈런을 맞은 커브는 로케이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카운트를 봤을 때 좋은 공이라 생각했다. 첫 홈런을 내준 체인지업은 좋은 공이었다"며 전날의 경우 타자가 잘 친 경우였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어 "홈런을 내준 5개의 공만 볼 수도 있지만, 나는 그가 던진 나머지 350개의 공을 보겠다. 그는 정말 잘 던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봐줄 것을 주문했다.

감독의 말대로, 나머지 공들을 보면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9이닝당 볼넷 허용 0.9개, 탈삼진 10.2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10.2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20이닝 이상 던진 선발 중에 2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내에서는 1위다. 9이닝당 볼넷 허용 0.9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은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은 좋다는 말에 미소와 함께 "홈런도 같이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피홈런 비율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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