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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왜 스리랑카였나…"기독교 탄압 심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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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독교인 노린 사건 86건…불교단체 탄압

사건 전 테러기도 알려진 이슬람 NTJ 배후로 '의심'

뉴스1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으로 207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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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1일(현지시간) 8건의 연쇄 폭발 사건으로 207명이 목숨을 잃은 스리랑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사건이 지난해 80여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매체 모닝스타뉴스의 지난해 10월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내 기독교 단체 스리랑카국민기독교복음동맹(NCEASL)은 지난해 기독교인을 노린 폭력·위협 사건이 86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스리랑카는 인구 중 70%가 불교 신자고, 13%가 힌두교 신자인 나라다. 기독교인은 6% 정도로 소수지만, 스리랑카는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힌두교 극단주의와 불교 신자들의 탄압으로 인해 기독교 신자들은 폭력과 위협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게 NCEASL의 지적이다.

아일랜드의 기독교인 보호 단체 처치인체인스는 스리랑카 내 기독교 박해 행위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부터 불교 민족주의자 단체들의 세가 강해지면서 기독교를 탄압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졌다는 설명이다. NCEASL 집계치에 따르면 2015년에는 기독교 탄압 사건이 90건 있었고, 2017년에는 이보다 많은 93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기독교 부활절을 피로 물들인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폭발 사건 중 3건은 가톨릭 성당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일 전 NTJ(National Thowheeth Jama'ath)라는 이슬람 단체가 스리랑카에서 자폭 테러를 기획하고 있었다는 경보가 현지 경찰에 발신됐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슬람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설이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NTJ는 지난해 불상 파손 사건에 연루돼 논란을 빚었던 스리랑카 내 이슬람 단체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당국은 용의자 7명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스리랑카 국방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2009년 26년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불교도 싱할라족과 힌두교도 타밀족 간의 내전에 종지부를 찍은 뒤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기를 이어오고 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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