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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라 힘들다”는 카드사들…일반 가맹점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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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드사들과 현대차 같은 대형 가맹점 사이에 수수료 분쟁이 있었죠.

카드사들은 "을이라서 힘들다"라고 호소했었는데요,

대형 가맹점이 아닌 일반 가맹점에는 어떨까요?

오히려 카드사들의 '수수료 갑질'로 속앓이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드 수수료율 인하 뒤 카드사들이 중형슈퍼들에 통보한 조정표입니다.

정부가 밝힌 수수료율은 평균 1.97에서 2.04%.

하지만 상당수가 이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통보받았습니다.

비슷한 슈퍼끼리 비교해보면 기준에 일관성도 없습니다.

[박은호/중형슈퍼 운영 : "(매출액 기준 규모가) 똑같은 상황이에요. 강서구(슈퍼)나 저나 비슷해요. 근데 저희는 농협만 (수수료율이) 1.95%고 거기는 외환(하나)카드만 1.95%에요. 카드사들 마음대로 다 다른 거에요 그냥..."]

영업이익률이 4~5%에 불과한 중형슈퍼들.

영업이익의 절반을 카드 수수료로 내다보니 0.1%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홍춘호/마트협회 정책이사 : "수수료율 0.1%면 100억 매출을 기준으로 1년에 천만 원 차이가 됩니다. 미미한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전체 매출에서 곱하기를 해보면 큰 액수가 됩니다."]

카드사들이 사업장별로 계산하던 매출액을 법인 전체로 합해 수수료율을 매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매출액이 클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데, 수수료를 더 받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겁니다.

[박동수/중형 슈퍼 법인 상무 : "가장 높은 기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바꾼 거죠."]

모든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하고, 하나하나 내용증명 문서를 보내고, 기어코 모든 카드사 담당자를 찾아내 낮춘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고, 인하 폭도 제한적입니다.

[박동수/중형 슈퍼 법인 상무 : "주먹구구란 거죠. 저희처럼 항의하면 내려주고 항의가 없으면 더 높게 설정해서... (기준이) 투명하지 않은 거고요."]

이 때문에 마트협회 측은 중소형 마트를 대표해 카드사 측과 협상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카드사도 정부도, 대답이 없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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