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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호텔 맡겼는데 3일 만에 '로드킬'…매립장에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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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직원들이 못 본 사이 밖으로 나갔다가 차에 치여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개 주인이 사체라도 찾아달라고 했지만 이미 수습돼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뒤였습니다. 호텔 측은 다른 개로 바꿔주거나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개를 믿고 맡긴 견주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개 한 마리가 건물 출입문 쪽을 서성입니다.

안쪽 철창을 비집고 들어가더니, 곧장 도로로 이어지는 문도 통과해 달리는 차들 사이를 오갑니다.

'땅굴이' 주인 이광식 씨는 1살 난 반려견 '땅굴이'를 애견 호텔에 맡긴 지 사흘째 되던 날, 개가 없어져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인근 상인들을 통해 수소문했고, 결국 '땅굴이'가 도로에서 차에 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광식/'땅굴이' 견주 : 왕복 8차선 도로에 죽어 있는 거를 사진 찍어서 보내 주더라고요. 로드킬 담당하시는 분이 수거해서 쓰레기 매립장에 버렸다 하더라고요.]

지나가던 관광객이 신고해 사고 수습까지 끝난 뒤였습니다.

애견 호텔 관계자는 "다른 개로 바꿔 주거나 돈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보상 대신 반려견 사체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구했지만, 호텔 측이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사고를 처리했던 담당자 연락처까지 전달했는데 제대로 찾아 나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광식/'땅굴이' 견주 : (땅굴이) 키우면서 저희들이 애정을 많이 쏟았죠. 저희들도 개는 처음이었고, 그래서 접종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그렇게 애기처럼…]

애견 호텔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견주의 요청대로 땅굴이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사실상 더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혜빈, 배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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