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LG는 윌슨의 호투와 불펜진의 철벽방어 등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윌슨은 현재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며 LG를 넘어 리그 최고투수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매일 발전하는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LG의 완벽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다만, 최근 몇 경기 승운이 따라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모든 게 맞아 떨어졌다. 스스로는 앞서 몇 차례보다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기는 피칭을 했고 불펜과 타선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승리를 합작할 수 있었다.
LG 윌슨(사진)이 21일 키움과 경기서 팀 동료들 도움과 스스로의 짠물피칭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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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윌슨 역시 “(주중) 창원에서 워낙 타이트한 시리즈를 펼쳤다. 창원서 3승을 거두고 왔는데 팀이 2연패(19, 20일 키움전)에 빠져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 잘 해줬다”고 짜릿했던 이번 주 팀과 스스로의 경기를 돌아봤다.
윌슨은 주전 마무리투수 정찬헌 부재 속 7회부터 9회까지 이닝을 잘 막아준 불펜진 세 명(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에 대한 감사를 빼놓지 않았다. 윌슨은 “진해수는 7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늘 중요한 부분이었다. 정우영은 올 시즌 내내 잘해주고 있다. 잠재력 가득한 고우석은 좋은투구를 펼쳐줬다. 세 선수 너무나 잘 해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얻은 승리가 오랜만이기에 그 감격과 짜릿함이 더해보였다.
0점대(0.66)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본색을 이어가고 있는 윌슨은 “올 시즌 더 맞춰가는 단계지만 팀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는 단지 세 가지만 생각하고 있다. 매일 경기장서 좋은 팀메이트를 만나고 로테이션에 맞게 피칭을 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생각한다”며 “이 점들만 생각하면 팀도, 나 자신에게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LG는 프로스포츠구단 사상 처음으로 30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뜨거운 팬들의 열기에 매일 놀라고 있는 윌슨은 “아주 특별한 일이다.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더니 “LG팬들은 나에게 특별한 동기부여를 준다. 항상 많은 팬들의 응원 속 내가 LG 트윈스 일원으로 자라나는 느낌이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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