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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빈소 여야 막론 추모 행렬…"민주화 평생 헌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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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의 진정한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

한광옥 "민주화 운동 헌신하고 많은 사람 도와"

하태경 "가족에 붙여진 빨갱이 모욕 항상 죄송"

이낙연 "수십년 고통…사랑 많고 눈물 많은 분"

나경원 "민주화 큰 역할…DJ는 정치 보복 안 해"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나꼼수' 멤버들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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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 2019.04.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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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한주홍 윤해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하루종일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면서 "대한민국이 고문 없는 민주주의 국가, 비핵화·북미 대결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가 될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충격을 받고 건강이 악화될 것을 염려, 이 여사에게는 김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여사님에게는 솔직히 김 전 의원이 작고했다는 보고를 드리지 않기로 했다"며 "연로하신 분에게 누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안 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관습"이라고 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인 노건호씨와 함께 방문한 유시민 이사장은 "고인이 되신 분은 아버님이 야당 지도자였던 시절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대통령 아들이기 전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 민주화 운동 지도자였을 때 함께 많은 활동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날 정식 조문은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포함해 이보다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들이 방문했다. 10시30분께 박원순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후 동교동계 인사들이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한화갑 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생전 쌓아온 공력은 민주화 투쟁과 의정활동, 목포 시민을 위한 정치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식 전 의원은 "26년간 고생한 점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원망스럽다. 고문 없는 세상이 왔으니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의원은 "그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면서 "인간적으로 많은 사람을 도우며 덕을 베푼 것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표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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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문하고 있다. 2019.04.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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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의 큰 이정표를 만든 분"이라며 "제가 비록 부산, 경상도 출신 의원이지만 이들 가족에게 붙여진 빨갱이란 모욕에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빨갱이란 발언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더 크게 나아가기 위해 보수진영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대해 빨갱이 색을 씌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오후 들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도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분화한 뒤 식당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 아들이면 좋은 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굉장히 오랜 고통을 받아왔다. 파킨슨병으로 수십년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마음에 사랑 많고 눈물 많은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세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번영을 잘 지켜가고 이어가기 위해서 지금의 젊은 세대와 정치인들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추모객 발길이 점차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는 빨갛게 충혈된 눈과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를 이어갔다. 감정이 올라 중간에 말을 못 잇기도 했다. 추 전 대표는 "생전 김 전 대통령은 당신의 아픔보다 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안타까워 했다"며 "이분들이 안 계셨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는 한참 후퇴했을 것이다. 존경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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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 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9.04.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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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민주화에 평생 헌신하고 간다"며 추모행진에 동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엄혹했던 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몹쓸병에 걸려 10여년을 말도 못하고 지냈다. 그분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되새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족이 원하면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뒤 빈소를 찾았다. 그는 "오늘 부활절인데 민주주의 역사와 평화통일 한국 위에 부활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희호 여사의 건강 악화설이 보도되면서 박 의원에게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치자, 빈소를 떠났던 박 의원이 오후 3시께 다시 빈소를 찾아 기자들에게 이 여사의 상태를 전했다. 이 여사가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보도에 대해 "저도 의사소통을 했고, 옆에 있는 다른 분들과도 했다. 지금은 괜찮으시다"면서 "고령이시고 병환 중이셔서 다 좋다고는 말씀 못드린다"고 했다.빈소는 조문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식당 내부는 서로 인사하는 조문객으로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빈소를 찾아 눈물을 터트리는 유가족 손을 붙들고 위로했다. 박 장관은 "지금 조문했는데 5·18묘역 못 가실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유가족들이 너무 슬퍼하고 있다"면서 "잘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윤소하 원내대표도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 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살 당시, 아들 김 전 의원이 대전 교도소에서 보낸 편지를 차마 뜯지 못했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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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김용민 팟캐스트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故 김홍일 전 국회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04.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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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도 "김 전 의원이 자서전에 대통령의 아들은 영광이 아니라 멍에라고 했다"면서 "정치 지도자 자식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눠야 했던 고뇌가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저와 연합청년동지회 활동할 당시엔 건강했던 분이 김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휠체어를 타 마음이 아팠다"며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건강 챙기고 정신 차리라고 하셨다더라"면서 명복을 빌었다.

빈소를 찾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5·18묘역에 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3선 의원으로서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하셨다"며 "김 전 의원이 고인이 되자 김 전 대통령 생각도 많이 난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하면서 정치 보복을 안 했던 분이다. 우리 정치가 서로를 존중하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밖에 정계 외 인사로는 배우 문성근씨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용민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입관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오는 23일 오전 6시 함세웅 신부의 장례미사 이후 오전 7시께 발인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joo47@newsis.com, hong@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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