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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 역대급 반전 ‘퇴출 위기서 노히트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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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프로야구 14번째 기록
한국일보

삼성 덱 맥과이어가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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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대기록이 3년 만에 나왔다.

삼성 외국인투수 덱 맥과이어(30)가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9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 줬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은 2016년 6월 30일 두산의 마이크 보우덴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맥과이어는 13개의 삼진을 곁들여 역대 최다 탈삼진 노히트노런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선동열(전 해태)과 보우덴의 9개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23안타 16득점으로 대폭발해 맥과이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6점은 노히트노런 경기에서 나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선동열이 1989년 7월 6일 광주 삼성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 해태 타선이 지원한 10점(10-0)이었다.

맥과이어는 또 KBO리그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리(2패)를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데뷔 승리를 노히트노런으로 완성한 건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맥과이어는 총 128개의 공을 던져 삼진 13개를 제외하고 땅볼 8개, 뜬공 5개, 포수 강민호의 2루 도루 저지로 나머지 14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대기록을 앞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맥과이어는 첫 타자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회성도 삼진으로 투아웃, 그리고 마지막 최진행까지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삼성 선수들은 맥과이어를 향해 달려가 물을 뿌리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맥과이어는 퇴출설까지 나돌았기에 ‘역대급 반전’의 노히트노런이었다. 2010년 메이저리그 토론토에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빅리그에서 총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서도 전날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쳤다.

맥과이어는 대기록을 완성한 뒤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 나를 믿어준 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야수들이 득점을 많이 올려주고, 수비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포수 강민호에게도 고맙다. 오늘도 강민호가 리드는 물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맥과이어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딱 이틀’만 기뻐하겠다고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