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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서 고국 품으로 오는 계봉우 선생…"생전 못 이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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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봉우 선생의 증손녀 계 이리나 씨 소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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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현지에 안장되어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사진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고,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한 계봉우 지사의 생전 모습. 2019.04.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알마티(카자흐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어릴 적 (증조) 할아버지께서는 늘 혼자 방에서 뭔가를 쓰고 계셨다고 합니다."

극동지역 항일 언론인이자 민족교육자인 계봉우 선생은 고국을 떠난 뒤 늘 방에서 홀로 무엇인가를 쓰고 있었다고 증손녀 계 이리나 씨는 전했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계봉우 지사는 1911년 북간도로 망명해 광성학교에서 국사와 국어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민족교육에 전념해온 교육자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했다.

계봉우 선생의 유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로 봉환된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계봉우 선생의 증손녀 계 이리나 씨는 기자와 만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께 들은 말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어릴 적 (증조) 할아버지께선 늘 혼자 방에서 뭔가를 쓰고 계셨다고 한다"며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방해하지 말라고 해서 아버지는 문지방에 구멍을 뚫어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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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현지에 안장되어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사진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였고,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에도 민족교육에 전념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한 계봉우 지사 부부의 생전 모습. 2019.04.21.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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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항상 뭔가를 쓰고 계셨는데, 이렇게 완성된 할아버지의 작품들이 모스크바 학교에 증정됐다"고 했다.

계봉우 지사는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후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하며 한국어 연구 등 민족교육에 전념했다.

계 이리나 씨는 "독립운동 당시 얘긴 전해 듣질 못했다"며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당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한 건 행여라도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얘기가 밖으로 새나가면 감옥에 끌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증조 할아버지의 유해를 모시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생전 꿈이었다"며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할아버지의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님께서 독립국가연합(CIS) 내 고려인 동포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한국에 갈 기회도 많아졌다"고 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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